발음오행을 알기 위해서는 훈민정음운해와 훈민정음해례본을 알아야 합니다.

이 두가지 견해에 대하여는 앞에서 설명한 바가 있으므로 이 곳에서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책이나 어떤 작명원에서 말하는 ‘훈민정음운해가 다수설’이라는 말에 대하여 언급하고져 합니다.

다수설이다 소수설이다의 기준은 학문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타당성이 우세하든가 특별한 인연으로 인하여 그 편에 선 사람이 많은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발음오행에서 학문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운해본과 해례본의 우열을 찾기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해례본은 원본이며 창제자의 의도가 있으며 집현전 학자들의 연구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다만 자료가 손실되어 한동안 활용되지 못하다가 지금으로부터 100 여년 전에야 발견이 되었다는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운해본은 원본이 없는 상태에서 최초의 음운상 연구자료이며 이에 준하여 원본(해례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200 여년의 긴 세월을 활용하였으니 당연히 운해본을 기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며 쉽게 이론을 바꾸지 못하는 경직성이 있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훈민정음운해본 다수설’이란 말은 해례본 보다 운해가 학문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더 월등하기 때문에 이를 주장하고 취하는 곳이 더 많다는 것이 아니고 원본이 사라진 상태에서 200 여년 동안 운해를 기준으로 사용해 오는 도중에 작명학에서 발음오행을 적용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하여 이름을 짓는데에 훈민정음운해를 기준하여 이름을 짓기 시작하였고 이 때문에 현재도 운해를 적용하는 곳이 더 많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원본인 훈민정음해례본이 발견되는 순간은 훈민정음운해의 입장에서는 200 여년 동안 기준하여 적용하고 발전시킨 갖가지 이론이나 주의주장이 하루 아침에 흔들리는 상황을 맞는 순간이 된 것입니다.

원본인 훈민정음해례본이 중간에 사라지는 역사적 사실만 없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훈민정음운해는 이 땅에 태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원본인 해례본이 발견되었으니 당연히 새로운 시각에서 해례본을 평가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훈민정음운해 무용론 만을 주장해서도 않됩니다.

그간에 긴 세월을 사용한 흔적이 너무나 진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이름을 짓는데 적용하는 발음오행의 부분에서만 그렇다는 것이며 음운학적 시시비비가 아님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이름을 짓는 기준을 어떤 사람은 운해본으로 하고 어떤 사람은 해례본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며 당연히 이름을 감정하는 것도 무엇을 기준으로 하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슴을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