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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字我는 앞의 글에서 기혼자 이든지, 아니면 오랫동안 사귐을 유지한 사람들이 궁합을 보는 목적은 그냥 좋다 나쁘다를 보는 것이 아니며, 상대방의 원하는 바를 알아서 서로서로 맞추어 주려는 노력을 하게 함으로서 '보다 좋은 방향으로'살아갈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말하였다.
부부가 함께 살아 가면서 조화롭지를 못하고 서로에게 불만스러운 구석이 많은 경우에 부부 각각의 배우자에 관한 부분을 살펴 보는 방법이 있다. 이때 고려하여야 할 사항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十星(六親)과 宮과 喜用忌仇閑만으로 설명해 보려고 한다.
十星은 각각의 역할을 이미 정하여 놓은 것이다.
我生者는 食傷이요(食神, 傷官)
我剋者는 財星이요(偏財, 正財)
剋我者는 官星이요(偏官, 正官)
生我者는 印星이요(偏印, 正印)
相比(比和)者는 比劫(比肩, 劫財)이니 그에 합당한 역할이 정해져 있다.
이때 대체적으로 아내를 財星으로, 남편을 官星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財星은 나의 지배를 받는 놈이며, 官星은 내 위에 군림하여 나를 지배하려 하는 놈이다.
따라서 배우자인 경우에 아내면 아내, 남편이면 남편의 역할이 이미 정하여져 있게 되며 그 喜忌에 따라서 그 역할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보게 된다.
宮은 내가 상대방을 느끼는 나의 감정이다.
상대방의 마음이나 행동과는 무관하며 오로지 내가 상대방에게 느끼는 마음만이다. 나의 잠재의식 속에 상대를 그런 대상으로 새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대상을 만나면 내 생각과 일치하고 그런 대상을 못 만나면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만난 경우이다. 이때 日支를 배우자宮(아내궁이나 남편궁)으로 함께 보기도 하고, 日支를 아내宮 月支를 남편宮으로 나누어 보기도 한다.
자아字我는 月支를 남편宮으로 나누어 보는 쪽이다.
喜用忌仇閑으로는 해당되는 十星(아내 혹은 남편)이 그 역할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와, 해당되는 宮(아내 혹은 남편)에게서 내가 그리고 느끼는 대상을 만날수 있느냐를 살피게 된다.
乾命(남자) 입장에서 살펴본다.
妻星이 用喜이다--아내가 남편을 존중하고, 고분고분하고 순종하며, 말 그대로 전통적 현모양처이다.
妻星이 忌仇이다--아내가 고분고분하지 않으며, 뻣대고 강하며, 나를 만만히 보고, 능력도 없는 것이 바가지만 박박 긁어 댄다.
妻宮이 用喜이다--내가 느끼고 생각하던 감정상의 바로 그 여성을 만나게 된다. 나는 애초에 아내를 그런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기쁨이 아닐수 없다.
妻宮이 忌仇이다--내가 느끼고 생각하던 감정상의 바로 그 여자를 만나지 못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본다.
1.妻星(財星)이 用神이고, 妻宮이 印星이며 仇神인 사람--아내는 남편을 존중하고, 고분고분하며 순종하며 반발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아내를 무엇이든지 한발 앞서서 내가 필요한 것을 챙겨 주시는 엄마와 같은 사람으로 인식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 구두가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 그런데 나의 아내는 시키는 것은 군말없이 참으로 잘하는데 시키는 것 외엔 도통 할줄 아는 것이 없다. 제 스스로 알아서 하는 일이 없다. 에그 내 팔자야, 답답해 죽것어유!!!
2.妻星이 忌神이고, 妻宮이 印星이며 用神인 사람--아내는 내가 시키는 것은 꽤나 싫어한다. 시키면 반발하고 제멋대로 하려 한다. 무엇이든지 먼저 하고 구속 받기를 싫어 한다. 나는 아내를 엄마와 같이 무엇이든지 먼저 챙겨주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시키기 전에 미리 해 놓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의 내 아내가 그렇다. 애초에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지 싫어하더니만 가만 놔 두니까 제멋대로 잘도 해 내는 것을 보니 그게 아내의 천성인가 보다. 에루화 좋을씨구!!!
3.이하 많은 조합들은 시간관계상 생략.....
남편에게 순종하고 고분고분한 아내를 만족하며 사는 남편도 있고, 그런 아내를 업수이 여기며 구박하고, 불평불만하면서 살아가는 남편도 있다.
남편을 업수이 여기며, 무엇이든지 앞에 나서려 하고 또박또박 말대꾸하며, 오히려 가장 노릇 하려는 아내를 견디지 못하겠다고 매일매일 한숨 속에 사는 남편이 있는가 하면, 그런 아내에게 모든 것을 아예 맡겨 버리고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 남편도 있다.
이와 같은 예는 여자의 입장에서도 매한가지이다.
서로간에 잘 맞아서 갈등없이 살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서로 조화롭도록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이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상대방의 품성을 이해하여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서로 희생함으로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은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도 못하여 막상 헤어지지도 못하면서 갈등만 키우고, 가슴 속에 천근이나 되는 쇳덩이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꽤나 많다.
따라서 자아字我는 명리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니 사주 속에서 그 해결법을 찾아 본다면, 사주 속에서 본인이 상대방에게 가지는 감정(원하고 있는 것일수도)과 상대방이 애초에 가지고 있는 품성을 구분하고 그것들의 喜忌를 살핌으로서 위의 예에서와 같이 아쉬운 부분이 있을 때엔 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서로에게 조언해 줄 필요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것은 '보다 좋은 방향으로'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살피는 방법과 요소들은 무척이나 다양할수 있다는 말을 첨언한다.
자아字我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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