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하 뒤숭숭하니 별의별 일이 다 생기는 모양이다.

TV에 유명하다고 소개까지 된 무속인을 퇴역 장군의 부인이 찾아 갔다.
수능을 앞둔 딸의 대입 상담을 위해서였는데, 그 무속인은 상담 중에 갑자기 '당신 남편은 성도착증 변태성욕자로 첩이 7명이고 딸도 성폭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마귀가 남편에게 들어와 처자식을 해칠수 있다고 하며 '영험한 기도로 마귀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면 기도발이 달아난다'며 입단속까지 시켰다.
그 부인은 기도할 때마다 수천만원씩을 주었다.
현금이 없으면 약속어음과 차용증까지 주고 강남의 아파트까지 주었다.
모두 합해서 15억 5천만원에 이르는 큰 돈을 주었다.

우리는 이 사건 속에서 사기꾼을 구별하는 법을 알아낼수 있다.
1.딸의 대학입시가 궁금하여 찾아 간 사람에게 느닷없이 남편과 관련하여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로 크게 겁을 준다(그 정도가 강할수록 사기에 가깝다).
2.마귀를 막아야 한다는 둥 액막이 방법을 제시하며 큰 돈을 요구한다(돈의 액수가 비상식적으로 크다고 생각되면 일단은 경계하는 것이 상책).
3.기도발 운운하며 입단속을 시킨다(기도는 조용히 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을수 있으나 돈과 관련된 일이면 반드시 식구들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돈의 크기를 헤아려 보는 것이다.
모든 일이 돈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니 돈 속에 그 단서가 있다.
우리는 흔히 '돈나고 사람났나, 사람나고 돈났지'란 말을 한다.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올바르게 운명학을 하는 사람은 돈 보다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큰 돈을 요구하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수긍할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사람들의 관심은 사람에 있는 것이 아니고 돈에 있다. 그런 사람들은 사람보다 돈이 우선이기 때문에 제멋대로 큰 돈을 요구한다.
위의 예에서와 같이 수천 또는 수억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 글을 읽으신 분께서는 그런일에 속아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