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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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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08-09-13
- 조회수 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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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자살'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니 맨 앞에
'생명은 소중합니다-어떤 위기에서도, 어떤 역경에서도 지켜야 합니다'란 제목 밑에 각종 자살예방관련 단체의 상담 안내 글이 소개되어 나온다.
요즘 부쩍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
그토록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수밖에 없는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는 하면서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면 자살은 왜 하는가？
한림대 철학과 교수이면서 生死學 연구소 소장인 오진탁 교수는 그의 저서 '자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죽음'이란 책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4가지의 심각한 오해로 자살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왜 나만 고통을 당하는가？'하고 생각한다.
2.'자살하면 현재의 고통에서 단숨에 벗어날 수 있다'고 착각한다.
3.'이 세상과 사회가 나를 자살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4.'자살하면 세상과 완전히 결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오해로 인해 스스로 죽었으니 불행한 죽음이라는 설명이다.
자아字我 또한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것을 정리하면
1.과거의 잘못에 대한 속죄의 마음과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고민하다가
2.갑자기 겪게되는 불행을 감당할 수 없어서
3.비밀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 비밀을 영원히 감추려고
4.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고 좌절과 절망이 극에 달하여
5.정신적, 육체적 공허감으로 부터 탈출하여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6.자신이 죽는 것이 특정의 타인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여
7.과도한 기대에 대한 불충족의 정도가 커서
8.타인에게 죄책감을 심어줌으로써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9.타인의 관심을 끌어 보려는 마음으로
10.이제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크게 절망하여
등이다.
생각에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만하면 무난할 것 같다.
이러한 동기들을 잘 살펴보면 한결같이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으며 특히 그 욕망이란 것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욕망이라는 점이다.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욕망을 충족해 나가는 과정이며 이러한 과정은 대다수의 많은 동물들의 삶과 비교해서 다를 것이 별로 없는데도, 일반 동물의 욕망이란 것은 단순히 자기 자신에 관한 욕망일 뿐이며 남을 의식하지 않은 욕망이기 때문에 일반 동물에겐 자살이란 것이 없는 것은 아닐까하고 자아字我가 생각한 후에 얻은 결론이다.
인간은 지극히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수 없다.
결국 인간만이 자살이란 것을 한다는 것은 '인간의 욕망 중에는 남을 의식하는 정도가 큰 욕망이란 것도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은 모두가 자살하는가？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에 따라 마음의 폭이 다르고, 가치관에 차이가 있고, 같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이는 자살을 하고 다른 이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마음 속에 희망이란 것이 자리할 공간을 갖고 있는 사람은 쉽게 자살같은 것을 하지않는다.
마음의 폭이 넓은 사람은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기가 쉽고,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희망의 공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자아字我가 보기에 종교생활이 으뜸일 것 같다.
이 세상에 옳바른 종교치고 앞날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지 않는 곳이 없다.
앞 날에 대한 희망뿐만 아니라 죽어서의 희망까지도 말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종교가 됐든지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을수 있게 해주는 곳이면 모두가 괜찮을 것 같다.
자아字我는 운명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니 운명학적으로 한마디 하고 싶다.
본디 運命이란 말을 들여다 보면 運은 수시로 변하여 나에게 다가오는 기운을 말한다. 그런데 이 기운이란 것이 한 바퀴를 돌게 되는데 이 한바퀴란 것이 길흉간에 순환하는 것이다. 즉 좋은 때가 있으면 좀 못할 때가 있고, 좀 힘든 때가 있으면 훨씬 좋을 때가 온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고 있다해도 얼마쯤 지나면 고통스런 일들은 말끔히 지나가고 나에게도 밝은 태양이 비칠날이 <반드시> 온다는 희망이 그 말 속에는 애초부터 들어있는 것이다.
그 크기만 다를 뿐 음지가 있으면 반드시 양지를 만나게 되는데 이는 경제적인 문제, 정신적인 문제, 그 어떤 문제까지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잠시 좋은 시절이라 해서 마음대로 낭비하지 않으며 앞날에 대한 저축을 해야하고, 잠시 힘든 시절이라 해서 낙담하거나 극단적으로 삶을 포기할 일이 아니라 <반드시> 다가오는 좋은 시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야 한다.
괜히 지금의 어떤 동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죽어 없어지기라도 한다면 <반드시> 오는 좋은 시절을 맞이할 수가 없게되니 이보다 더 억울할 데가 있겠는가？
크기만 서로 다를 뿐 나에게도 <반드시> 희망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자아字我는 단호히 말할수 있다.
'죽지 말아요'라고.
자아字我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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