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와 눈은 들어서 채우는 것이고

입은 내뱉아서 속을 비우는 것이다.

음식을 먹어 채우기도 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말이 많은 사람은 속이 자꾸만 비게 되어 마침내 거덜나게 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쉼없이 속을 채우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누구를 가르치는 사람이나 유명한 강사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채우지 않고 내뱉기만 하는 교수나 강사는 금새 속이 비어 허전하고 마침내 가치를 잃는다.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우는 것도 중요하다.

입을 적당히 닫고 적당히 열어서 속을 텅 비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채우면서 내뱉아도 자칫하면 속이 빌 수 있는데

채우지 않고 내뱉으면 속이 거덜나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 내뱉으면 속을 할퀴어 상한다.

여기서 속은 마음이며 입은 마음의 문이다.

많이 보고 듣고 느껴서 쉽없이 속을 채우고

조금 덜 말하여 속을 거덜나지 않게 하는 것이 삶의 지혜다.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