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는 무섭습니다.
오해의 뒤 끝에는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훨씬 많습니다.
자칫하면 나와 너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심하면 아예 끊어 버릴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작게는 부부간, 친구간이 그렇고, 이웃간이 그렇고, 좀더 크게는 나라와 나라간이 그렇습니다.

오해를 왜 하게 될까요？
그것은 이해가 부족해서입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는데 오해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이해가 부족할까요？ 하고 묻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그것은 친근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에 그와 친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으면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하여 믿을수 없는 어떤 말(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그런 말)을 남으로부터 들었더라도 그 말을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그저 스쳐가는 바람일 뿐입니다.
마음 속에 조금이나마 남아있을라 치더라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스스로 마음에서 지워 버립니다.
또한 어쩌다가 그로부터 직접 그런 말을 들었더라도 '아마 실수로 한 말이겠지' 하고 넘겨 버립니다.
좀 더 버리기가 마음에 걸리면 직접 상대방에게 그 사실을 확인하고 마무리 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하여 친한 마음이 점점 줄어들면 그렇지를 않습니다.
지나다가 들은 말도, 소문으로만 들리는 말도 모두모두 쌓아 놓습니다. 그리고 곱씹어 봅니다.
처음에는 그게 아닐거야 하다가도 어느샌가는 '그 사람 많이 변했구만' 하게 됩니다.
좀 심해지면 아예 있지도 않은 일을 머릿 속에 그려 보면서, 그를 내 마음에서 아예 지워 버리기도 합니다.

특정 부류, 특정 계층의 사람들은 자기 쪽에서 오해의 여지를 만들어 내고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지만 우리와 같은 대부분의 선량한 사람들은 오해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해를 받는 쪽에서는 이보다 더 억울할 데가 없겠지만, 오해를 하는 쪽에서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언젠가 계기가 되어 오해였슴을 알게 되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의 인성이 변해갈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며, 변해가는 모습 속에서 그를 바로 알아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자아字我가 말하는 오해는 그런 것이 아니며, 사실과 다른 께름찍한 현상을 마음 속에 오랫동안 담아 두는 것을 말합니다.

오해하지 맙시다.
이해하려고 노력합시다.
친한 마음을 가슴속에 간직합시다.
오해를 담아두면 끝이 좋지않기 때문입니다.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