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寸陰을 아끼자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08-07-02
  • 조회수 4264
점이 모여서 선을 이루듯 짧은 순간이 모여서 긴 시간을 이룹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이 순간은 과거 지나간 순간들의 因果이며, 또한 오늘 이 순간이 因果되어 다음 만나는 순간들을 이룹니다.
아무리 짧은 찰라일지라도 그것이 없으면 오늘이 없습니다.
시간은 순간의 연속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한 평생이란 말 속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는 말이며, 한 평생인 사람의 삶도 오행의 주기로 나누어 보면 木(소년기)으로 부터 시작하여 火土金(청장년기)을 거쳐 水(노년기)에서 마감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앞만 보며 달리다가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하게 되고, 조용히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는 순간이다 싶었는데 어느새 죽을 날이 가까와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성장발전의 기운이며, 왕성한 추진력이며,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청소년기는 자체만으로 보면 아주 짧은 찰라일지 모르나 앞으로 만나게 될 한 평생의 밑거름이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됩니다.
木火의 순간들이 因果되어 土를 거쳐 金水의 순간을 맞이하니 木火의 시기를 잘 보내면 金水의 수확이 풍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나는 이 순간은 독립적으로 어디서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고 과거 내가 지나온 수많은 찰라들의 결과물입니다.

청춘은 아끼고 보듬어야 할 순간입니다.
젊었을 때 즐겨 외우던 유달영 선생님의 시가 생각납니다.

그대 아끼게나 청춘을!
이름없는 들풀로 사라져 버림도
영원히 빛나는 삶을 광영도
젊은 하루의 쓰임새에 달렸나니
오늘도 가슴에 큰 뜻을 품고
젊은 하루를
뉘우침 없이 살게나.(유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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