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건강이리라.

산다는 것은
종족을 이어간다는 말
종족을 잇지 못하면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높은 산 바위틈에 힘들게 자라는 소나무가 훨씬 더 솔방울이 많이 달리는 것과
건강하지 못하고 비실거리는 새끼는 처음부터 포기해 버리는 맹수들의 생활방식은
이러한 방법이 종족을 쉼없이 이어가는데 가장 최선이기 때문인데
사람도 이와 같아서
산다는 의미는
부귀영달이 아니고
신체건강하여 자손번창에 있는 것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몸뚱아리 온전하게 보존함이 효도의 시작이고
온전히 자라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제몫을 해내는 것이 효도의 마지막이라 했는데
이 말도 결국 뒤집어 보면
부모는 언제라도 자식의 건강만을 염려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부모의 머릿 속에는 자나깨나 자식의 건강이지
부귀영달이 아니다.
건강 연후에 여력이 있으면 부귀영달로 색을 칠해주면 더욱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될 뿐이다.

요즘에는 건강한 사람도 결혼하지 않고
결혼한 사람도 자식을 갖지 않는 일이 흔하다.
위에 적은 논리로 보면 이는 순리에 어긋나는 짓이다.
수많은 생명체 중에서 인간만이 이 짓을 하고 있다.
부모가 자식의 건강을 바라는 것은
자식이 또다른 건강한 그 자식(손자)을 낳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속 깊은 본심인 것인데
인간은 자기 편리함을 좇아 생명의 순리마저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출생률 저하가 심각하다.
얼마 후에는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고 난리다.
자식 키우며 살기가 그만큼 힘든 세상이라는 얘기인데
환경이 어려우니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여 자식을 덜 낳겠다는 얘기인데
이쯤해서는 본심이고 뭐고 따질 겨를도 없이
부모가 자식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도
'너 사는 동안 만이라도 건강하게 살아다오'이어야 할 것 같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자식의 건강이 으뜸이리라.
여북하면 唯憂其疾이라 부모는 그 자식의 건강만을 자나깨나 걱정한다는 말을 일찌기 공자도 말씀하셨다.
자아字我는 어머니 살아계실 때에 이미 몸에 병이 들어 병든 모습을 보여 드렸으니
천하에 불효도 이만 저만이 아니리라.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