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切唯心造라 하여 사람들은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곧잘 하며 살아들 간다.

구더기가 똥 파먹으면 똥구더기, 된장 파 먹으면 된장구더기이니 된장구더기는 더러울 것도 없고 사람이 먹지 못할 것도 없다.
일부러 된장에 구더기를 키울 것 까지는 없겠지만 어쩌다 들어간 구더기 정도는 그놈이 된장만 먹고 자란 놈이니 더러운 구석이 없다.
그렇다고 모습이 지극하게 혐오스러운 것도 아니다.

나의 고조부께서는 된장구더기 정도는 더럽다 여기지 않고 잡수셨다(물론 약이나 보신용이 아닌, 음식에서 어쩌다 나오는 경우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참 해괴한 말로 들렸다.

지금 누가 나에게 된장구더기를 갖다 준다면 아무렇지 않게 먹을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더러운 똥구더기가 생각나서 깨끗한 된장구더기를 먹을 수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선입견으로 부터 자유로워야 하는데 지금까지 본 것이 많으니 선입견만 쌓여가는 꼴이다.
내 마음 관리가 이정도이니 나의 고조부만 할려면 아직도 멀었다.

언제 쯤이나 선입견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언제 쯤이나 티없이 맑은 눈을 가질 수 있을려나？
언제 쯤이 되어야 마음 관리가 자유로워질까..........

자아字我 적음.